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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2018 이그나이트경남] 쓰레기는 버리고, 나눔은 채우고

기타
작성자
자원봉사센터
작성일
2021-03-21 10:14
조회
4761
[경상남도] 쓰레기는 버리고, 나눔은 채우고

온새미로 봉사단 김종봉



“저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입니다.”

저는 새벽 일찍부터 거리로 나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입니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혼자 생활하시는 어르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가정에 청소와 쓰레기 처리가 문제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흔쾌히 동료들과 방문청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청소를 나간 현장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이 분야의 전문가인 우리도 고개를 젓게 되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바닥과 벽지를 가득 채운 바퀴벌레 똥. 싱크대나 서랍을 열면 어둠 속으로 숨어버리는 온갖 해충들. 발 디딜 곳 없는 쓰레기의 산이었습니다. 그럴 때면 저도 사람인지라 왜 우리가 이런 일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요. 그러나 그 쓰레기와 죽은 동물 사체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는 분들을 만났을 때, ‘우리가 아니면 치울 수 없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묵묵히 봉사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변화, 그 선물 같은 이야기”

그 결과 바퀴벌레 똥, 산더미 같은 쓰레기, 동물 사체들은 말끔하게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깨끗해진 방 뿐 만아니라, 저희를 만난 분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알콜 중독 아버님이 마음의 문을 열고 병원 치료를 시작하셨고, 우울증이었던 세 아이의 엄마는 위로를 받고 변하고 싶다는 새로운 희망과 의지를 가지셨습니다. 환경이 변하니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신 겁니다. 그저 우리가 잘하는 일을 한 것 뿐인데, 우리의 봉사활동이 누군가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꿨다는 겁니다. 이렇듯 저와 온새미로 봉사단은 마음까지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저와 함께 바퀴벌레 똥 전문가가 되어버린 우리 단원들. 그리고 치매 할머니들의 아들, 딸이 된 우리 단원들, 그리고 저희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될 저희 온새미로 봉사단을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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