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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2018 이그나이트경남] 씩씩한 경희씨의 행복찾기

기타
작성자
자원봉사센터
작성일
2021-03-21 10:12
조회
4754
[경상남도] 씩씩한 경희씨의 행복찾기

함안 우렁각시들 공경희




“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여러분들도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으실거에요. 하지만 작은 증상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하시죠. 저 또한 그랬습니다.
남편 뒷바라지 하랴, 자식들 키우랴. 그렇게 바쁘게 살다가 4년전 제나이 마흔 한 살에 희귀성 혈액암 4기말 판정을 받았습니다. 곧 죽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왜 하필 내가? 어린 자식들은 어떡하라고.” 하늘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수술 3번..... 지옥같았던 항암 33번..... 그리고 방사선 4번 너무 고통스러워 차라리 죽고 싶었습니다. 아니 죽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 아이들을 엄마 없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지 않아.....’ 라는 절박함이 생겼습니다.


“ 죽음을 앞두고 꼭 닮고 싶은 사람이 생겼습니다.”

2년이 넘는 입원생활. 신경은 날카로워져 갔고, 한줄기 희망도 없었습니다.
그때 만난 한사람.. 모두가 짜증스럽게 변한 나를 피할 때 묵묵히 곁에서 도움이 되어주시던 분. 환갑이 다되신 나이에 항암병동에서 환자들의 머리를 깨끗하게 밀어주고 감겨주시며 늘 웃는 얼굴로 대해 주셨죠.
“죽을 병 걸렸다니 동정하는거야? 재수없어. 그래. 그 가식적인 가면 내가 벗겨주지”
이유 없는 변덕과 심술, 화풀이를 해댔습니다. 그 분.. 단 한 번도 얼굴을 찌푸리지 않으셨습니다. 절 피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셨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아! 이분. 진심이구나. 정말 진심으로 환자들을 돌보는 봉사를 하시는구나.
죽음을 앞에 두고 닮고 싶은 사람이 생겼습니다. 제 심술과 화를 다 받아주셨던 정말 천사의 얼굴을 하신 그분. 눈물을 흘리며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저에게 삶을 조금이라도 더 주신다면 이분처럼 살고 싶습니다. 아니 꼭 그렇게 살겠습니다.”


“ 저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행복한 자원봉사자입니다.”

저는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릅니다.
저에게 허락된 시간 동안 봉사의 불씨를 소중하게 키워 나가겠습니다.
내가 품은 불씨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이자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소개하는 한 줄이 생겼습니다. 저는 그 한 줄이 무척이나 자랑스럽습니다.
“네..... 저는 함안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이자,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행복한 자원봉사자 공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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